편집증

Psychological Diagnosis
심리건강진단

편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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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이라는 용어는 의외로 많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저 사람 편집증인가봐", "너 편 집증아니니?", "편집증이야, 편집증"하면서 전문적인 진단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으로 익숙하기까지 한 말입니다. 하지만 편집증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선 편집증과 편집성 성격과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편집증이라고 하면 일상적인 생활은 그런대로 영위해 나갈 수 있으나 어떤 한 가지 일이나 생각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이에 망상을 형성하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 망상이라고 하면 잘못된 믿음이나 신념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본인에게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생각으로 망상은 타인이 수정하려 하거나 망상의 내용과는 다른 사실들을 제시한다고 해서 바뀌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망상자체를 사실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있으니까요. 편집증의 예로는 의처증이나 의부증같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현실적인 증거를 제시해도 의처증을 지닌 사람은 모든 사건들을 아내의 부정과 연결시킵니다. 이처럼 하나의 망상이 사고속에 형성되어 있고 이에 집착하는 경우를 편집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병리적인 편집증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편집증적인 면을 성격상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망상을 지니고 있지는 않으나 어떤 생각이나 사람, 일에 집착하거나 외부에 대한 의심과 경계심을 지니고 있어 주위의 사소한 정서적인 자극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보일 경우 편집성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의 일이나 자극에 민감하며 쉽게 예민해지고 한 가지 생각에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의심과 불신을 드러냅니다. 지속적으로 어떤 사람이나 사실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쉽게 화를 내게 되고 항상 긴장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편집성 성격의 사람들은 주위의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어렵고 서로 냉담한 관계가 형성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다시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냉소로 이어집니다. 편집성 성격의 경우 바로 이러한 본인의 특성 때문에 대인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고 스스로 이로 인해 고통을 당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이 이러한 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편집성 성격의 경우는 따라서 자신의 이러한 특성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심리치료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편집증이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때로는 심리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도 병행되어야 하는 정신병리의 일종입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는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겪으면 다소 편집적인 면을 보일 수도 있습니 다. 과도하게 한 가지 사실에 집착하고 예민해지면서 불신감과 경계심을 지니게 됩니다. 하지만 잠시 일시적으로 이러한 면을 보인다면 이는 편집증이라거나 편집성 성격장애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