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고통과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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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건강진단

실연의 고통과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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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고통과 우울

  누구나 실연을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의욕이 저하되고 무기력해지며, 여러 가지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되어 외출하지 않고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등 부적응적인 행동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혹은 실연으로 인한 공허감과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새로운 사람을 갑작스럽게 만나거나 심지어는 신중한 고려도 하지 않고 결혼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실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이지만, 효과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심리적,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대처방법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별로 인한 힘든 감정을 인정하십시오. 누구나 이별은 힘들고 아픈 과정입니다. 그렇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겪고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감정을 숨기고 표현하지 않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충분히 슬퍼하고 아픈 마음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심리적인 지지를 받으세요.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헤어져야만 한다면 이별을 사실로 인정하십시오. 일방적으로 이별을 당했거나 사랑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다른 이유로 헤어져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이별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마치 꿈을 꾼 것처럼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이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이제 만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의 이름을 써놓고 장례식을 치르십시오. 내 마음속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의식을 통해서 완전히 떠나보내십시오. 그리고 나서 다시 나를 돌아보십시오. 사랑의 과정을 반성하고 실연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세요. 훨씬 성숙하고 안정된 나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십시오. 건강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보세요.
 
  헤어지게 된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지 마십시요. 실연을 하게되면 상대방에 대한 배신감과 미움이 생김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미움과 자책 또한 하게 됩니다. 자책하는 것을 중단하세요. '내가 잘못해서'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서' 아닙니다. 사랑이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상대방이 그렇지 못하다면 그 사랑은 이루어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한 자책은 다른 이성을 만날 때도 나를 위축시키고 이성에 대한 혐오감을 갖도록 해서 건강한 이성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게 됩니다. 헤어진 것도 속상한데, 다음에 만날 사람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더 억울한 일이지요. 
 
  새로운 만남의 준비는 신중하게 하십시오. 가능하다면 심리적으로 안정될 때까지는 다른 이성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유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새로운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신중한 고려를 하지 못하게 하고, 과도하게 감정적인 결정이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므로 오히려 또 다른 실연 경험을 자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 번의 실연이 성숙하게 만드는 영양제는 아닙니다.   
 
  이별은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가? 내 성격과 잘 맞는 사람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가?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내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하십시오. 그리고 가능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대답하려고 애써 보세요. 그러면 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되고 나에게 어울리는 이성친구는 어떤 사람이 적합한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실연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실연의 의미는 사람마다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현재는 과거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