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이 경계성 지능장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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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이 경계성 지능장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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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김새도 평범하고 그냥 행동하는건 정상인과 똑같습니다.
말도 너무나 잘합니다.
유머도 너무 많아서 어릴적부터 주위 사람들이 제 말에 웃느라 배꼽을 잡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학교 다닐때는 수학, 숫자에 너무나 약했습니다.
기본적인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은 잘 하는데
(주판도 1급이나 땄을 정도입니다)

두 자리 나눗셈 할때부터 버벅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분수 계산 하는 것도 그 개념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어했고
중학교 들어가서도 아예 수학은 ‘수맹’에 가까울 정도로 이해를 못했습니다.

보다못한 엄마가 어려운 형편에도 저만 따로 수학 개인 과외를 몇 년 씩 붙여줬으나
점수는 항상 20점에서 30점 사이였습니다.
수학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아예 안서고 이해 자체가 안되다 보니까
개인 과외를 아무리 해줘도
그걸 넘어서지는 못하는거 같았습니다.

중학교때 아이큐는 104, 그래도 100은 넘었기 때문에
수학에만 좀 문제가 있지 별 탈 없겠지 싶었습니다.

아,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것도 어려워해서 문단나누기 글짓기 등도
너무너무 고역이었습니다.
편지 몇 줄도 쓰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인터넷 세상이 되어서 아주 많이 반복해서 댓글 같은걸 달다보니
이런 정도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글이 아닌 좀 논리적은 글은 쓰질 못합니다.
그래서 아예 대입 논설공부같은 것은 꿈도 못꾸고 그냥 전문대에 입학했습니다.

과가 정보통신쪽이었는데 죽을뻔 했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밍 같은걸 어떻게 합니까?
강의를 들어도 프로로그램을 어떻게 짜는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어서
것두 학과 동료들 도움없었으면 졸업못했을 겁니다.
 
암튼 간신히 졸업은 했지만 정말이지 이때부터는 산넘어 산이었습니다.
직업을 구해도 그 일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커피숖에 취직을 해도 음료 만들기 레시피를 이해하고 외우지를 못해서
사장님 없으면 만들지도 못하고,
일하는 순서나 셋팅 같은걸 남들은 하루 이틀만 배우면 금방 익히는걸
한 달이 다되가도록 외우지를 못했습니다. 이해를 못했습니다.
결국 알바도 한 달 정도 하면 그만두거나 짤리기 일쑤 였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데서는 일을 안해봤으나 아마 그것도 못할 거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계산대에서 카드를 끊는등의 여러업무들을 도저히 따라할 자신이 없습니다.
판매원들이 행동하는걸 봐도 저런걸 어떻게 처리하고
체크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취직을 해도 여자들은 경리업무도 봐야 하는데
숫자에 대한 관념도 이해가 안가고 기본적인 셋팅업무를 못했다보니
경리업무 같은 것도 제대로 해낼 리가 만무했습니다.
은행 업무도 계좌이체 시키는걸 이해를 못해서
맨날 쩔쩔매고 헤메고 계산도 안되고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이제 성인이니까 보험가입이니 세금 계산이니 은행 대출 이니 하는 것들도
해내야 되는데 전 도저히 그런 것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저 혼자서는 그런걸 가입할 수가 없고
부모님이나 동생들이 있어야 가입하고 처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결국 알바니 직장이니 하는 것들을 해낼 수가 없어서
여태 삼십이 넘도록 백수 신세입니다.

솔직히 경계성 발달장애라고 찾아보니 아이큐가 60-70정도 던데
저는 아이큐는 백은 넘고, 좀처럼 이해가 안갑니다.
게다가 이런 장애는 좀 맹하고 공감능력도 없고 남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그런다던데
저는 잔머리도 굉장히 잘 돌아가고 약아서 절대 남에게 이용을
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 스스로가 난 너무 약은거 아닌가 얌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눈치도 너무 빨라서
자기만의 강점 다섯 가지를 찾는 테스트에서 첫번 째가 '공감'능력 이었습니다.

친구 아는 사람이  이 분도 경계성 발달장애 랍니다.
가끔 외국에 나가는데 원래 부모 도움없이는 비행기 티켓팅이라던가
이런면을 힘들어했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연습을 한다고
혼자 갔다 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어를 잘해서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보니
그냥 외국 사람이랑 프리토킹으로 배웠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이렇게 말은 잘하는데 이 여자분도 어딘가 모르게 혼자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아무튼  너무 걱정됩니다.
이제 삼십 중반이 넘어서는데
솔직히 우리 어렸을적에는 이십, 삼십년전에는 자폐니 발달장애니 하는
그런 게 어딨었습니까?
단지 집중을 좀 못하고 이해력이 좀 딸리는 애려니 하며 생각했지요.
게다가 아이큐도 백은 넘어서니까 어디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었구요.
(얼마전에는 인터넷 글등을 보고 제가 성인 adhd 인줄 알았습니다)

이런 경우도 경계성 발달장애나 지적장애나 포함이 될까요?
정말 너무 답답해 합니다.
도대체 생각하고 행동하는건 일반인들과 다를바 없는데
왜 어떤 업무를  하고 일을 처리 하는데
그걸 파악을 못하고 외우지를 못하고 수맹에 가까운건지,

솔직히 저도 어디 외국같은데 혼자 가라고 하면
여권을 발급받는다던가, 티켓팅이라던가, 등등
잘 갔다가 올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아뭏든 이런 저도 결혼해서 남들 도움없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건가요?
솔직히 제가 겉은 너무 멀쩡해서 이런거 어디 남들한테 얘기도 못하고
아니 오히려 인상이 강해보이고 빠릿해 보이고 일을 잘하게 생긴 스타일이라
사람들이 저 뽑아놓고 후회를 합니다.
결국에는 일 짤리고...

이런 제가 결혼은 할 수 있을지, 얘기는 낳아서 잘 키워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아마 동작성 지능 장애 아니냐는 소리도 하던데요.
그런 걸 수도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것도 검사를 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요?
혹시나 검사를 한다면 비용은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