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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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안녕하세요

호연센터 0 1159
환경적인 면과 성격적인 면이 함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경적인 면은 지금 동생이 대학교 일학년이라는 것입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부딪히는 적응의 문제는 물론 어느 시기의 누구에게나 혼란스러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대학교 1학년생들을 대하면서 느껴지는 감정 중의 하나는 특히 요즈음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변화된 문화, 변화된 친구관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 같은 감정들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에는 개인적인, 사회적인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나 스스로도 인식을 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하고 대학에 적응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 입학하여 몇 달이 지나 이즈음 보여주는 개인적인 성향, 우울감등 입학한 학생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특성도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동생에게도 성인으로의 이행에 시간적인 여유가 좀 더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를 관대히 바라봐주는 기다림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도 보여주었던 자기중심성과 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시는 마음이기도 하신 것 같습니다. 
왜 짜증이 많은지, 또 왜 혼자 결정하는지, 왜 가족에게 친밀한 태도를 보이지 않게 되는지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격적인 면으로 돌리는 것은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동생의 행동을 몰고 오는 동생의 생각들을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많이 표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동생의 연령은 타인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지 않는 것, 가족보다는 관심과 시선이 밖으로 향하는 특성을 갖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의 행동의 이유와 그 결과에 대해서도 보게 하고, 가족을 귀히 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손위의 형제로서 전해주기도 해야 합니다. 
 
미숙한 동생의 태도와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실 것입니다.
그래도 동생과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과 공간을 자주 마련해보는 계기를 만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청소년기의 동생과는 다른, 성인기로 들어가는 동생과의 관계를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에서 대화를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제 비로소 동생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방학에 두 분이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이든, 활동이든 공유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 와중에 자연스레 동생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을 나눠보시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