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자기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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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자기비하

호연센터 0 1836
타인과 대화를 한다는 것은 달리 보면 나 자신과 대화를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대인관계에서 나 자신이 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있는가가 결국 대화의 핵심과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먼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것입니다.
정말 나 자신은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요. 
다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마찬가지로 나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또 그래서 타인에게도 그렇게 생각한 자신을 펼쳐보이게 마련입니다. 
스스로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스스로 자신을 정말 좋아하는지 자신에게 되물어보아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나는 주로 무엇을 대화의 주제로 삼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솔직하다는 것이 들여다보면 타인에게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해, 나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솔직하다 해도 다른 사람은 그저 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역할을 하게 될 뿐입니다.
그래서 거리를 두고 비판하게 되기 쉽기 마련입니다. 

대화는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주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솔직하고 서로 있는 그대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때로 필요하고 또 그래야 하지만, 대화를 하는 것이 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나의 마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솔직하다는 것이 타인앞에 내 마음에 대해 독백을 하는 것과는 달라야 합니다. 
타인과의 대화에서 자기비하를 하게 된다면, 먼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나의 태도를 결정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보아야 하며, 그래서 대화의 내용도 나자신에 대한 설명으로, 나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으로 자연스레 흘러가게 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내가 나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가가 대인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