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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1 3071
누군가를 따라하는 행동의 심리는 도대체 뭔가요..
어떤 사상이나 목표나 큰 행동을 지지하거나 추종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따라하는 행동 말예요.

예를 들면, 제가 말을 하면 상대도 말을 하고,
제가 머리에 손을 올리면, 상대도 머리에 손을 올리고,
제가 사소한 행동을 하면, 상대도 똑같은 걸 하고,
제가 조용히 하면.. 상대도 조용히 합니다.

마치 동생이 언니 오빠를 따라하듯이 하는 행동말예요.  왜 그러는 거죠?
언제부턴가 어떤 사람이 자꾸 이런 행동을 하는데요.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저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말하고 행동하는게 이렇게 숨막히는 건지 몰랐습니다.
서로 주시하고 의식하는 기분이에요.

제가 그 이상한 기분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상대로부터 멀어지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눈에 안띌려고 숨어있기도 하고, 관심밖으로 멀어지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어쩔수 없이 마주칠수밖에 없는 짧은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 상대방이 저를 의식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저는 여자고, 상대방은 남자인데요..  그래서 이런걸.. 호감으로 착각할수도 있는데요.
제가 도끼병이고 망상증이라서 그런게 아니구요.   
그 사람이 아무리 잘생기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도,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근데, 자꾸 신경쓰이게 행동합니다. 
제가 하는 그대로 다 따라하니까요ㅠㅠ
그 사람또한 저를 좋아해서 그런 건 아닌것 같구요.  다만....
저를 의식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것 같아요.  근데 그 이유를 모르겠단 겁니다.

제가 불편해서 그런걸까요?  아님 '그냥' 저를 따라 하는걸까요?  이유없이..?
특별히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할 일은 없는데... 그 정도로 친하지도 않은데,
간접적인, 무의식적인 소통은 굉장히 많이 이뤄지는 것 같아요.  숨막힐 정도로.. 
근데 저는 그 뜻이 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불편할 뿐이에요ㅠㅠ

그냥 상대방이 워낙 타인지향적이고, 남을 배려하고, 의식하는 성격이라서 그런걸까요?
그에 비해 저는 너무 개인주의적이라서.... 상대방이 나랑 하나도 안 친한데,
무의식적으로, 간접적으로 보내는 의도 모를 신호가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기만 하고,
매우 불편합니다. 
제가 할수 있는 건, 그 사람을 피하는 것 뿐인데...  잠깐이라도 어쩔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 순간에조차 상대방이 제게 뭔가 많은 걸 호소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완전 손발이 오그라들것 같고, 숨막히고 불편해요. 

직접적으로 제게 말하는 건 없는데, 간접적으로 보내는 신호라는게.. 순전히 제 착각일수도
있나요??  단순히 호감이나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좋은 일이 될수도 있지만,
그게 아닌것 같고.. 무지 복잡한 감정 같아서 불안합니다.
너무 불편해요.

일부러 저를 괴롭히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자기 존재를 간접적으로... 하지만, 적극적으로 끊임없이 의식하게 해놓고,
신경쓰이게 만들어서 제가 괴로워하길 바라는 것 같거든요.
왜 그러는 걸까요?
좋으면 좋다, 만약.. 싫고 불편하면 불편하다. 라고 그냥 쉽게 표현하면 그만이지..
왜 사람을 은근히 괴롭히는지 이해가 안가요.
이유나 의도를 조금이라도 알고, 대처하고 방어할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