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뭐가 잘못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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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뭐가 잘못됐는지...

호연센터 0 1218
안녕하세요.
아마도 지금 교류가 있거나 사회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이 가족에게 국한되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아이친구의 엄마들도 단지 일시적으로 부딪히는 대상이기만 할 뿐입니다.
오랜 동안 친밀한 대인관계가 없어오셨던 가운데 낯선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혹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그 밑마음에는 거절당할까 하는 두려움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대인관계도 오랜동안의 익숙한 교류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요.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보면 서로 알고 있고 또 그런 관계들을 어느 정도 맺어온 관계이거나 그런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사람들과의 친밀한 교류가 부족한 상황과 환경속에 있으셨던 건 아니신지요.

그 밑바탕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어떤 형태로의 모습이든 좌절감과 회의감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니신지 걱정됩니다. 자기자신을 왜소하게 바라보고 자신을 약하게 바라보면 대인관계에서 자연 위축되고 자신을 잃게 마련입니다.

아마도 낯선 사람들과 함께 서 있는 상황에서 아는 사람이 없다면 누구나 조금은 당혹스러운 기분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한 감정을 스스로 생각해 보실 때, 시간이 흐르면 해소될 수 있다고 느끼시면 낯선 사람들을 대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해도 그러한 느낌들이 감소될 지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자신이 정말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왜 사회적인 관계에서 그렇게 자신이 없는지, 자신을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정말 그 뿌리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생각에서만 맴돌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이유를 들여다 보기를 두려워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인생에서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 볼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로 만들어 나가셔야 합니다.
자신을 비난하시지 말고 왜 그런 감정들에 휩싸이게 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그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