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생리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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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생리 장애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몸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마음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주 신체적인 고통이나 불편감을 겪습니다. 소화가 안되거나, 위장에 통증을 느끼거나, 두통이 오거나, 심장이 조인다고 느낍니다.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병원에 가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자신이 느끼는 신체적인 증상에 대해 의학적인 진단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신체화 장애라고 합니다.
 
 신체화 장애는 자신이 느끼는 신체적인 증상들에 대해 의학적인 진단이 내려지지 않는 반면에 정신생리 장애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신생리 장애는 정신신체 장애라고도 합니다. 말 자체가 암시하는 것처럼 정신과 신체의 관계입니다. 앞서 설명한 신체화 장애는 신체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의학적인 진단이 내려지지 않는 반면에 정신생리 장애는 의학적인 진단이 내려집니다. 병원에 가면 이러이러한 질병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신체화 장애나 정신생리 장애나 그 기본적인 심리적 역동성은 같습니다. 즉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갈등, 불안 등 심리적인 원인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심리적인 원인 때문이라고 하여 신체적인 증상들이 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아프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아픈 것을 의식적으로 통제하기도 어렵습니다. 꾀병은 의식적으로 시작하여 의식적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신체적인 증상들이 드러나는 것은 꾀병도 허위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여 신체 증상을 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머리가 아픈 것이, 위가 아픈 것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신체화 장애는 의학적인 진단이 나오지 않는 반면에 정신생리 장애는 의학적인 진단이 내려집니다. 예를 들어 위궤양이라거나 천식이라거나 본태성 고혈압이라거나 협심증 등등의 진단이 내려집니다. 이러한 진단은 신체의 여러 계통에 다양하게 내려질 수 있습니다. 즉 정신생리 장애는 실제로 병을 앓게 되는 것입니다. 신체화 장애와 달리 진단이 내려지는 이유로는 신체적인 취약성으로 봅니다. 신체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가장 빠르게 영향을 받고 이로 인해 병이 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이 나면 신체를 검진해 보는 것처럼 심리적인 검진도 필요합니다. 지금 자신이 크게 불안을 느끼는 일은 없는지,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없는지, 어떻게 스트레스나 갈등에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스스로 검진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정신생리 장애는 신체적인 증상이 당장 해결된다 하더라도 심리적인 불안감이 감소하지 않으면 언제나 다시 발병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신체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