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상담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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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상담이 필요할까요?

이경희 0 1802
이혼의 과정을 겪으며 상처도 많으셨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근본적인 부부간의 신뢰문제로 힘드셨던 것 같아 더더욱 심리적으로 갈등을 많이 겪으셨을 것입니다.
제일 먼저 집착이 문제라고 쓰셨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애착의 마음과 동시에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도 함께 있으신 것 같습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관계의 단절에 대한 불안, 타인의 신뢰에 대해 흔들리는 마음, 그러면서도 애정과 신뢰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 등 **님의 마음을 어떻게 한 마디로 표현할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혼으로 인해 자신을 결핍된 존재로 보지 않는 것,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데 이혼이 더 이상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는 것,
그래서 안정된 이성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런지요. 
상담치료를 권합니다.
치료라는 개념에서가 아니라 불안을 느끼며 이성을, 대인관계를 풀어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혼은 새로운 관계를 제대로 만들어보라는 인생의 과제가 다시 주어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또 그렇게 만들어가야 하기도 하구요.
상대방의 마음이 이럴 것이다, 아닐 것이다 라고 과도히 추론하지 마십시요.
상대방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일순간 결정되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긍정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놓여있는 것이 아닌지요. 
어떻게 해야 상대방과 긍정적인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지, 서로 좋은 감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혼이 제대로 사람을 만나는, 나 자신을 다시금 추스려보는 그런 전환의 계기가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