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공포, 불안증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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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공포, 불안증 힘들어요.....

이경희 0 2436
의식적으로 하려고 하는 생각이 아닌데도 불쑥 생각이 올라와 이에 휩싸이게 되는 것을 침투적 사고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생각이 침투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불안할 때 많이 일어나는 심리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시험에 대한 불안에서 기인하되 불안하지만 그래도 덜 불안한 쪽으로 내 생각이 흘러가는 것입니다.
가장 힘든 불안에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조금이라도 덜 힘든 불안으로 생각이 길을 트는 것입니다.
그때 어떤 생각을 하는가는 그 사람의 성격, 경험, 내재된 고민거리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시험으로 인해, 또 현재 다소는 사회와 떨어진 생활로 인해 많은 심리적인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내 마음에서 불안이 일어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불안하지 않다면 그 또한 건강하지 않은 방어일 것입니다.
왜 불안한가, 왜 그런가에 집중하지 마십시요. 왜 불안한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불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자신이 지금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일단은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침투적인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자신이 힘든 것을 인정하고 자기언어로라도 자신을 보듬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무엇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행동을 전환시켜 보는 것입니다.
침투적 사고에 휘둘리지 않도록 다른 행동이나 생각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는 고시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되물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이미 결정한 일이라면 어느 정도의 시간별로 해야 할 공부를 구체적으로 정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실현가능한 범주로 매시간 성공경험을 갖도록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게 정한 시간에, 정한 량을 공부하되 침투적 사고가 들어올 때에는 그 생각을 내치는 것이 아니라 그조차도 시간을 정해 조금있다 생각해보자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생각이 자신을 돕는 생각인지, 그래서 어떻게 그 생각들을 다룰 것인지조차 적극적으로 부딪혀 보자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불안은 언뜻 보기에는 심리적 문제인 것 같지만 실은 매우 복합적인 것입니다.
수면, 식사등 신체적인 상태가 균형이 깨져도 불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연관이 되어 일어나는 생리적인 상태가 또 역으로 불안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적인 컨디션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입니다.
지금 힘들게 겪으시는 불안에 대해 이 란에서 제대로 다루기에는 너무 복잡한 문제입니다.
자신의 불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살아온 경험과 성격, 불안을 처리해온 방식, 현재 영향을 받는 환경등 다양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처를 할수 있습니다.
우선 먼저 "왜"보다는 "어떻게"에 더 집중하십시요. 침투적인 사고는 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처에는 내가 의식적으로 임하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글을 쓰신 내용으로 봐서는 그렇게 노력해가실 분이라는 생각입니다. 정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깊이 생각해보시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 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