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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센터 0 1889

계절성우울증은 여타우울증과는 다른, 말 그대로 계절의 영향을 받는 우울증을 말합니다. 

일례로 가을철을 넘어 겨울철로 들어가며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이에 대한 신체의 반응으로 기분의 저하나 무기력감등 다양한 우울증의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생리적인 기전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깊이 다루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주로 햇빛을 비롯하여 온도, 날씨등에 우리의 신체와 정서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을 쓰신 분께서 계절성우울증이 아닌가 하시는데에는 우울증을 느낄 뚜렷한 심리적인 이유가 발견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자신의 심리적인 면을 잘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기력감을 느낀다고 하여 심리적인 이유를 먼저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지닌 통합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 객관적인 분이기도 하고 또 내적 힘이 있는 분이기도 하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다면적으로 보시려는 생각이 무엇보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첫번째 요인이 될 것입니다. 

계절성우울증은 말그대로 계절의 변수가 사라지면 호전이 되는 우울증입니다. 이를 위해서 특히 일조량과 관계해서 걷거나 운동을 하거나 적극적인 외부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하나의 치료적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이 부딪히는 것은 결국 무기력감과 우울감이고 이러한 부정적인 정서적 상태가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자신을 돌보아 갈 것인가가 중요한 또 다른 한 면이 됩니다.  

무기력감으로 인해 활동을 줄이게 되고 위축되며 이는 또 더욱 우울한 상태로 자신을 끌고 가게 되는 역기능적인 순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느낄 때 어떤 생각들이, 어떤 해결되지 않은 갈등들이 무기력감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맴돌게 되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정서상태가 될 때에는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 갈등과 어려움들이 우울감을 바탕으로 표면에 떠오르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과 어려움들이 상대적으로 자신을 더욱 우울증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계절성우울증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반응수준, 신체의 면역력, 심리적인 역동성 등 여러 면을 이해해야 하고, 임상심리학적으로는 우울증상의 양상을 심리검사를 통해 진단하기도 합니다.  

일차적으로 계절성우울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나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계절성우울을 반복적으로 겪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신다면, 신체와 마음을 한번 제대로 살펴보는 자기점검의 계기로 삼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