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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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고민중입니다..

아내 0 1371
안녕하세요? 우연히 알게되어 제 고민을 남깁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결혼 4년차이고 서로 좋을때는 잘 지내다가 남편이 힘들어질 때 남 탓을 하는 것
그리고 화가나면 언성이 높아지고 말이 폭력이 되는 것때문에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저희 부모님과 시댁 돈을 2:3 의 비율로 도와주셔서 집을 마련했는데 집을 마련하는 과정
에서 남편은 갭투자를 하여 더 큰돈을 원했고, 위치도 장인어른이 원하는 위치랑은 다소 차이
가 났습니다. 항상 이 이야기를 두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주차장에 대한 불만,
그때 장인 어른이 사돈어른에게 협의를 잘 했어야하지 않느냐는 원망으로 거의 1년은
싸웠던 것 같습니다.

그 집으로 인해 본인의 직장 구하기가 어려웠고 연쇄사슬로 자기의 인생은 장인어른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가 매우 컸다고 말하면서요.
힘들때는 "니네집" 심할때는 "장인새끼" 하다가  기분 좋고 할때는 제가 집에 없는 동안
먼저 장모님댁에 간식사서 가서 밥도 먹고 합니다.즐겁게 이야기하다 오고요.

정치적 성향은 남편과 장인어른과 잘 맞지만 경제적인관념은 잘 맞지 않아서 남편은
자기 생각이 맞다면서 매번 저희 아버지를 설득 및 강요(?)까지 하는 수준으로 말하고
저희 아버지는 그저 딸 생각해서 조금은 사위가 만만하게 본다고 생각할때도 그냥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전문직이나 귀가 정상수준보다 잘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끼는데 가끔씩
비아냥 거리며 "잘 안들려? " 이러면서 비웃고 제 직업을 비아냥 거리는 말을 합니다.
"(직업)년은 재수가 원래 없어 애들 라면 먹이고 굶겨 너네들은 소통이 잘 안되" 라고 하면서
본인의 직업도 전문직이나 제가 하고 있는 직업을 비하하곤 합니다.

크게 싸운다하여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언어폭력이 매우 무섭습니다.
예를들면 " 니 얼굴에 뿌려버린다 " 재활용 마스크 팩이 일반쓰레기에 버려져잇으면
제가 누워있는 침대 위에 던지고 장인어른과 한번은 마음에 들지 않은 일로
칼부림 날뻔했다고 감정을 표현합니다. 저는 그런 표현을 들을때마다 제가
이렇게 대우받고 사는 것에 대해 너무 피눈물납니다..

당신이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것이  내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죽어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상대방은 팩트를 말하는 것인데 본인은 더 힘들다고 우기고, 항상 대화가 미안한데 ~ 하면서
그다음은 마음에 안 드는 것을 나열합니다. 자기가 잘 못한 것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잘못한게 있다하면 더 남을 잘못하는 것을 말하려고합니다.

평소에도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기사 보면서 니네집은 틀렸어 하면서 비꼬는 말투로 말하고
이런 것이 매일 일상입니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중간에 바꿔보려고 해도 .. 상황이 남편이 원하는 욕심만큼
많이 벌게 되면 그래도 이런 원망들이 나아질까 생각하며 버티고 버텼는데
어느순간에는 상황이 좋아져도 바뀌지 않을 것 같고 , 상황이 좋아진다한들
제가 받은 상처들은 치유가 될까 고민이 됩니다.

이전에는 이혼녀, 이혼이 부모에게 불효하는 느낌이라 많이 두려웠는데 이제는
남편과 평생 살 생각이 더 두렵습니다. 사실 이미 거의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에
마음이 굳혀졌지만 그래도 혹시나 정말 기적같은 일로 바뀌어지지는 않을까
0.00001% 희망으로 이렇게 상담글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제 남편은 무조껀 자기 말이 맞다고 하는 굉장한 고집쟁이 입니다..
실력 없어도 되 다 그냥 해도 돈 잘 벌어 ~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설령그렇게 생각을
하더라한들 친하지 않은 사람 혹은 친구 가족에게는 그렇게 말하는 것이
좋은 이미지가 아니기때문에 그냥 속으로 생각해라 해도 왜? 맞는 말한 것인데 라고
하고 항상 상대가 기분 나쁠 수 있는 것을 공감하지 않고 사실인데 왜? 라고 하며
자기 생각만 맞습니다..

이제 많이 지쳤고 정말 아닌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